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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콜러캐피탈 "글로벌 큰손들, 사모펀드 출자 줄일 것"

주식·채권 하락에 불똥

글로벌 사모펀드 보고서 발간





전세계 다수 기관투자가들이 사모펀드(PEF) 출자액을 점차 줄여갈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관들이 기존 보유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평가 가치가 하락하면서 전체 자산 가운데 사모펀드 등 대체자산 보유 비중이 저절로 늘어난 게 원인이다.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콜러캐피탈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글로벌 사모펀드 바로미터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전세계 112개 기관투자가(LP)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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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한 기관투자가의 3분의 2는 시장에서 이른바 '분모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관들은 투자처별 자산을 일정 비율에 맞춰 배분해 운용하는데, 주식과 채권 등을 포함한 총자산 가치가 감소하면서 사모펀드에 추가 출자할 여력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응답자 중 4분의 1 이상이 최근 심화되고 있는 유동성 부족 현상을 사모펀드 출자 약정액 감소의 요인으로 봤다. 기업 지분에 투자하는 일반 사모펀드 출자보다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사모신용펀드 출자를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고 있다는 진단 결과도 나왔다.

향후 투자 포트폴리오 수정 계획을 가진 기관투자가 중 3분의 2는 투자 분야 변경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기관투자가들이 '세컨더리 마켓 (Secondary Market·기 투자 완료된 자산을 거래하는 시장)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기관투자가들이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향후 2~3년 간 사모펀드 투자에서 가장 큰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 짚었다. 다만 사모펀드 투자 수익률은 내년에도 연간 16%를 웃돌 것으로 전망해 2012년 발간된 보고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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