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4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에 무정차 통과를 실시했다.
앞서 서울시는 13일부터 전장연의 시위로 심각한 운행 지연이 발생할 경우 해당 지하철역장의 판단에 따라 관제센터와 상의해 무정차 통과를 실시하기로 했다. 첫날인 13일은 고의로 열차 운행을 방해하는 행위는 없다고 보고 무정차 통과를 실시하지 않았으나 이날은 운행 방해 행위가 이뤄졌다는 판단에 따라 시위가 벌어진 삼각지역에서 무정차 통과를 실시했다. 전장연은 이날 삼각지역에서 사다리 반입을 두고 서울교통공사 측과 충돌했다.
공사는 이날 스마트폰앱 ‘또타’를 통해 오전 8시 49분 삼각지역 무정차 통과 사실을 알렸고 9시 1분에 무정차 통과 종료를 공지했다. 지하철 이용 승객을 위해 4호선 신용산역에서 숙대입구역 구간에서 셔틀버스가 운행됐다.
전장연은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부터 시위 강도를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향후 출근시간대 무정차 통과에 따른 시민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