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김·참치 '쌍끌이'에… 수산식품 수출액 첫 4조원 돌파할 듯

해양수산부가 8월 호주 시드니 K팝 페스티벌에서 홍보 부스를 열고 외국 소비자들에게 우리 수산식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해양수산부해양수산부가 8월 호주 시드니 K팝 페스티벌에서 홍보 부스를 열고 외국 소비자들에게 우리 수산식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9일 기준 우리나라 수산식품 수출액이 올해 목표인 30억 달러(약 3조 8700억 원)를 조기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26억 1000만 달러)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올해 수산식품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4조 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전 세계 139개국으로 수출되는 우리 수산식품 중 최대 효자 품목은 김이다. 올 들어 김 수출액은 6억 2000만 달러에 달한다. 전 세계 김 시장의 70%를 장악한 한국 김은 2010년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했고 2019년부터 내내 수산식품 수출 1위를 지켜오고 있다.



김스낵·부각 등 해외 소비자를 고려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한 점,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국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점 등이 주효했다. 특히 김은 국내에서 양식, 가공, 유통 등이 모두 이뤄져 수출 시 국내로 돌아오는 부가가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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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선단을 구축한 참치 수출액이 5억 80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우리 참치 산업은 1957년 지남호의 인도양 시험어업을 시작으로 1963년에는 일본 수출을 개시했다. 참치 대표 기업인 동원그룹은 2008년 미국 최대 참치 회사인 스타키스트, 2011년 아프리카 세네갈의 스카사 등을 인수하기도 했다.

눈에 띄는 것은 명태·대구 수출의 성장세다. 명태 수출액은 2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4%, 대구 수출액은 1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유망 품목인 굴과 전복도 수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 해수부 측 설명이다.

해수부는 올 초 수산식품 수출 확대 전략을 수립해 수출기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물류대란이 발생했을 당시에는 수산식품 수출 전용 선적 공간을 확보했고 한류 연계 마케팅으로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수출 증가도 지원하고 있다.

해수부는 앞으로 수출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유럽, 남미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물류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업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굴·전복 등 유망 품목도 집중 육성하고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 등 산업 고도화 기반을 마련한다.


세종=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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