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부산에서 일할 직원 모집에 나섰습니다. 그간 서울에만 있었던 애플스토어가 부산에 들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옵니다. 서울에는 현재 4개의 애플스토어가 문을 열었고, 강남과 홍대에도 신규 점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플스토어 부산이 문을 연 다면 7번째 애플스토어가 되는 셈이죠.
1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7일부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부산에서 근무할 애플 솔루션 컨설턴트(ASC)를 모집 중입니다. ASC는 애플 샵의 판매, 매장운영, 직원 교육 등을 관리한다고 합니다. 애플은 “매장에서 애플을 대표하는 직원으로서 애플샵의 역량을 강화한다”며 고객 응대, 판매 직원을 위한 코칭, 매니저와 매장 운영 협의 등을 주요 업무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존 대행 판매 매장 관리가 아닌 애플스토어 운영을 위한 직책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그간 국내 인력을 채용하며 근무지를 ‘대한민국 전역’ 또는 ‘서울’로 표기해왔습니다. 부산에서 일할 인력을 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이 또한 부산에 애플스토어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힘을 보탭니다.
애플은 최근 국내 애플스토어를 급속히 늘려 왔습니다. 2018년 1월 가로수길점을 연 후 한동안 확장을 자제해왔지만 2021년 2월 여의도, 2022년 4월 명동, 2022년 9월 잠실에 신규 점포를 내며 지난해부터 서울에만 3곳이 추가로 생겼죠. 내년에는 강남과 홍대에도 애플스토어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년 사이 5곳이 추가로 생기는 것입니다. 내년 두 점포가 추가 출점한다면 서울은 애플스토어가 총 6개에 달합니다. 애플스토어 5곳이 있는 일본 도쿄보다 많은 수치죠.
하지만 애플스토어는 서울 외 지역에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일본 애플스토어가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가와사키, 교토 등 전국 각지에 퍼져 있는 것과 대비됩니다. 애플스토어는 제품 판매 뿐 아니라 수리도 맡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간 수도권 밖 애플 소비자들의 고충이 심했고, 서울 중심 출점에 대한 비판도 일었습니다.
아직 직원 채용 외 부산 애플스토어에 대한 추가적인 소식은 없지만, 한국 제2의 도시 부산에 어서 빨리 애플스토어가 생겼으면 합니다. 사실 일본에서는 두번째 애플스토어부터 도쿄가 아닌 오사카에 들어서며 지역적 안배가 이뤄졌거든요. 나아가 기타 광역시로도 출점이 확대돼 전국 소비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