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재계 총수, 해외 네트워크로 위기돌파…CES·다보스 '총출동'

이재용, 베트남 R&D센터行 유력

최태원, 회장 취임 첫 CES 참가

정의선·구광모, 다보스회의 참석

신동빈·김동관·정기선 등도 합류

해외 네트워크 구축·미래사업 구상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힘 보탤 듯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에게 원전소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에게 원전소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연말 인사를 마무리한 삼성전자·SK·현대자동차그룹·LG그룹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연이은 해외 출장을 수행하며 글로벌 경영 강화에 나선다. 또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과 세계경제포럼(WEF) 연례 총회인 스위스 다보스포럼 등에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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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해 글로벌 재계 인사와 회동하거나 내년 사업 구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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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달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출장을 다녀온 데 이어 베트남 출장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 출장에서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를 둘러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2020년 3월부터 하노이 떠이호 신도시 부근에 2억 2000만 달러(약 2882억 원)를 투자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지상 16층·지하 3층 규모의 R&D센터를 짓고 있다. 이 회장은 2020년 10월 R&D센터 신축 현장을 둘러보고 공사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한 바 있다. 이후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단독 면담한 자리에서 “신축 R&D센터가 삼성그룹의 연구개발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매주 목요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달 22일이 올해 마지막 재판 출석 일정인 만큼 연말을 이용해 해외 출장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게 재계 안팎의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내년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참석해 글로벌 IT 리더와 회동하거나 전시장을 둘러보며 산업 트렌드를 살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CES 2023에 그룹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올해 초 CES에서 ‘동행’을 주제로 SK㈜와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하이닉스 등 6개사가 합동 부스를 꾸렸다. 내년 CES에서도 그룹 관계사가 함께 전시관을 열고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실현을 위한 각종 제품과 기술을 총망라해 선보일 예정이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도 함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CES 2023은 물론 내년 1월 16~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도 재계 총수들이 대거 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1월 있는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 모여 주요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민간 회의다. 코로나 확산 여파로 지난해에는 취소됐고 올해는 한 차례 연기돼 5월에 열렸다.

이번에는 거의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던 최 회장과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뿐 아니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사실상 총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 역시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도 참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보스포럼이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지식인들이 교류하는 장인 만큼 재계 총수들은 글로벌 리더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다보스포럼 기간 중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의 밤(코리아 나이트)’ 행사를 열고 한국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대한상의 회장이기도 한 최 회장이 주도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 기업의 기술과 인프라를 소개하는 동시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총수들도 다보스포럼 기간에 글로벌 인맥을 활용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강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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