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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과창판·육성산업 ETF '괴리율 주의보'

기준가격서 최대 5%나 밑돌아

태양광·친환경서 악화 우려도

“거래량 파악 후 투자땐 덜 손해”





일부 중국 상장지수펀드(ETF)의 시장가격이 기준가격(순자산가치)을 최대 5% 밑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도 시 괴리율만큼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이후 중국 ETF의 괴리율 초과 공시 건수는 132건으로, 전체(349건)의 37.82%를 차지했다. 국내에 상장된 전체 ETF 중 중국 관련 ETF의 비중은 4.84%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대부분 ACE 중국과창판STAR50(26건),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29건) 등 중국 육성 신성장 산업 관련 중국 본토 ETF다. 괴리율은 마이너스 2~5%까지 벌어졌다. 통상 ETF 괴리율은 0~2% 내외를 기록한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완화했다지만 대규모 확진자 발생 등에 집중, 신성장 산업에 대한 재정 투자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 ETF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대표지수형은 그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산업이라 불리는 태양광, 친환경 등 정부 주도 산업군은 아직 회복이 덜 돼 괴리율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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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 시장에 투자하는 ETF의 괴리율이 구조적으로 클 수 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ETF 업계 관계자는 “공매도가 불가능한 중국 본토 시장에서는 유동성공급자(LP)들이 선물·대차 포지션을 취하지 못해 괴리율이 큰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ETF가 장중 마이너스 괴리율로 저평가되면 매도 시 괴리율만큼 손해를 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ETF 업계 관계자는 ”중국 ETF를 살 때 거래량 많은 상품을 선택하면 그나마 괴리율이 좁혀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며 “중국 과학기술 혁신기업(과창판)에 투자하는 ETF 중에는 KODEX 상품보다 TIGER 상품의 괴리율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 팀장은 ”중국 장이 열리기 전 선물 움직임과 호가를 확인하고 투자해야 괴리율 손해를 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해외 ETF의 경우 괴리율이 12% 이상 벌어지면 해당 상품을 투자유의 종목으로 적출·지정하고 있다. 다만 괴리율 발생 원인이 다양해 특정 국가의 종목만 따로 빼서 관리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성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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