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1.1%를 기록하며 6월 이후 처음으로 40%선을 넘은 것으로 19일 나타났다. 중도층과 20대 지지율이 오르며 지지율 회복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지율 역시 약 5개월 만에 40%대로 올라섰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12~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1.1%, 부정 평가는 56.8%였다. 지난주보다 긍정 평가는 2.7%포인트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2.0%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한 것은 6월 5주차(44.4%) 이후 24주 만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7월 1주차에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진 37.0%로 집계된 이후 내내 30%대 초반 박스권에 갇혀 있다가 11월 3주차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8.1%p↑), 대전·세종·충청(7.1%p↑), 대구·경북(6.7%p↑)에서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20대(9.5%p↑)·70대 이상(7.0%p↑)·40대(6.5%p↑)에서,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5.5%p↑)·진보층(2.8%p↑)에서 올랐다. 부정 평가는 광주·전라(2.3%p↑), 30대(2.4%p↑)·50대(3.1%p↑), 무당층(7.8%p↑)·보수층(2.3%p↑) 등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중도층(5.5%p↑, 33.9%→39.4%), 20대(9.5%p↑, 28.0%→37.5%)의 지지율이 각각 6월 5주차 이후 최고치로 오르며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을 쌍끌이로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문재인 케어’ 비판, 노동·연금·교육 분야 개혁 등 지난 정부와 본격적인 차별화 및 윤석열 정부의 국정방향 제시가 지지율 급등을 만든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5%포인트 내린 43.7%, 국민의힘은 2.7%포인트 오른 41.4%였다. 국민의힘은 7월 1주차 이후 23주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지지도 격차는 최근 4주 연속 줄어들고 있다. 정의당 지지도는 0.6%포인트 내린 3.6%, 무당층은 0.1%포인트 오른 10.2%로 집계됐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 지지는 전통적 지지층인 부산·경남(8.6%p↑)과 대구·경북(7.8%p↑), 70대 이상(10.8%p↑)에서 큰 폭의 상승을 보였고 20대(5.1%p↑)와 중도층(3.7%p↑)도 뒷받침했다”며 “반면 노웅래 의원 구속영장 청구와 ‘대장동 이슈’ 등은 민주당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3%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