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340대로 떨어졌다. 내년에도 인플레이션 위험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오전 10시 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51포인트(0.40%) 하락한 2350.51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9.24포인트(0.39%) 내린 2350.78에 개장해 낙폭을 소폭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6억 원, 364억 원 순매도하며 하방압력을 가했다. 반면 개인이 826억 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1.40%), 네이버(NAVER(035420))(0.83%), 셀트리온(068270)(0.56%)을 제외하고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0.17%), LG에너지솔루션(373220)(-1.7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44%), 삼성SDI(006400)(-2.25%), LG화학(051910)(-1.55%), 현대차(005380)(-2.77%), 기아(000270)(-2.65%) 등 전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위험이 부각되며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8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11%), 나스닥지수(0.97%)가 모두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스탠스는 시장이 지금까지 하방 요인으로 접해 상당 부분 내성이 생겼다"면서도 "연준 등 중앙은행의 긴축 영향권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는 것이 증시 상단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중앙은행의 긴축 여진 속 미국의 주택 데이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한국의 12월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 마이크론 실적 발표,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여부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데이터 민감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은 "코스피는 보합권 출발을 예상한다"며 "미 증시가 미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부진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반발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낙폭을 일부 축소한 점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6포인트(0.26%) 오른 719.2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61포인트(0.09%) 내린 716.80으로 출발했지만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1억 원, 101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55억 원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