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매일 1만보 걸으면 연이자 11%…'건강 적금'이 뜬다

저축은행 이어 시중은행도 잇따라 출시

걸음 수 인증에 우대금리 제공

건강 관심 높아진 고객들 유인

/이미지투데이/이미지투데이




시중은행들이 걸을수록 이자를 많이 주는 ‘걷기 적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건강에 관심이 높아진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한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는 ‘선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건강관리와 금융을 결합한 '온국민 건강적금'을 출시했다. 최대 20만 원까지 저축할 수 있으며 만기는 6개월이다. 기본 이율은 2%지만 KB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매달 10만 보 걷기를 인증하면 매달 0.5%포인트씩 더해져 최고 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매달 한 번씩 ‘발자국 스탬프 찍기’ 이벤트에 참여하면 1%포인트 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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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도 지난주 매일 1만 보 이상 걸으면 최고 연 11%를 제공하는 ‘데일리 워킹 적금’ 판매를 시작했다. 기본 금리는 1%에 불과하지만 매일 1만 보 이상 걷고 우리원뱅킹 상품 전용 페이지에서 미션 성공을 누르면 입금 건별로 10%포인트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이 상품의 1일 최대 적립 가능 금액은 1만 원(월 30만 원), 가입 기간은 6개월이다. 하나은행도 걸음 수마다 우대 금리가 적용되는 '도전365적금'을 선보였으며 신한은행은 ‘걷기 적금’ 상품은 따로 판매하지 않고 있지만 뱅킹 앱 ‘뉴 쏠’에서 제공하는 만보기를 통해 걸음 수를 인증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신한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있다.

은행권에서 올해 걸음 수를 인증해 적용 금리를 높이는 적금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한 것은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워킹 적금’부터였다. 이 상품은 올 9월 출시해 판매 10일이 채 되지 않아 1만 좌 계약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금융권에서는 건강에 관심이 높아진 최근의 트렌드에 은행의 ESG 경영 강화 전략과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고객들의 니즈가 커지면서 은행들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며 “수신자금 유치를 넘어 ESG 경영의 하나로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상품을 계속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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