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동북아 군비경쟁 불뿜는데…韓, 국방비 증가율은 '꼴찌'

◆본지 '동북아 4강 군비' 비교

러 9%·中 7% 늘때 韓은 5% 그쳐

국방예산, 내년 일본에 역전 당해

중국 H-6 폭격기가 지난 2020년 3월 30일 공중훈련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해당 폭격기는 주요 전투기들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를 수시로 침범해왔다. /사진제공=중국 국방부중국 H-6 폭격기가 지난 2020년 3월 30일 공중훈련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해당 폭격기는 주요 전투기들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를 수시로 침범해왔다. /사진제공=중국 국방부








대한민국이 과열되고 있는 동북아 군비 경쟁에서 주변국보다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주변 열강들이 최대 규모로 국방예산을 늘리는 반면 우리는 북한 대비 재래식 전력을 확충하기에도 허덕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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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가 19일 동북아 4강(한국·중국·러시아·일본)의 5년간(2019~2023년) 군비를 비교한 결과 한국의 연평균 국방비 증가율이 꼴찌를 기록했다.

국가별 연평균 증가율(CAGR)은 러시아가 8.8%로 압도적 1위였다. 19일 기준 원화 환율로 환산한 2019년도 국방비(보안 및 치안 예산을 제외한 순수 국방비 기준)는 약 60조 1000억 원이었고 2023년에는 약 84조 2000억 원에 달한다. 일본은 6.9%(국방비 2019년 약 49조 7000억 원→2023년 약 65조 원)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증가율 6.8%로 3위를 기록한 중국의 내년 국방비는 289조 1000억 원이었다. 반면 한국은 5.2%(46조 6971억 원→57조 1268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2021년에 일본을 추월했던 국방예산은 내년에 다시 일본에 역전된다.

2016년 중국 및 러시아 해병대 관계자들이 합동훈련 훈 포옹하고 있다. 두 나라는 근래에 신냉전 구도 속에서 한층 더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국 국방부2016년 중국 및 러시아 해병대 관계자들이 합동훈련 훈 포옹하고 있다. 두 나라는 근래에 신냉전 구도 속에서 한층 더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국 국방부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는 중기재정계획에서 올해부터 5년간 연평균 국방비 지출 증가율을 4.0%로 설정해 총 296조 8000억 원의 국방비 지출을 계획했다. 하지만 일본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 이내로 책정했던 방위비 예산(방위관계비 포함)을 2027년부터 GDP의 2%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5조 4000억 엔(세계 9위)인 방위비는 2027년 9조 엔(세계 3위)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역시 2025년까지 18조 5000억 루블(약 369조 2600억 원)을 국방예산에 쏟아붓는다. 중국의 2023~2027년 국방비 증가율도 평균 7.2%에 달할 것으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은 분석했다.


민병권 기자·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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