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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개 상품 안착' 미래에셋운용이 또 1위…한화 21개·KB 17개 '선방'

■디폴트옵션 적격상품 2차 승인

미래에셋 1차서도 70개로 최다

한화·KB는 TDF시리즈서 우위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2차 심의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차에 이어 승인 상품 수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한화자산운용·KB자산운용 역시 퇴직연금 운용에 최적화된 타깃데이트펀드(TDF) 상품 등을 중심으로 선방한 승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1일 고용노동부는 이달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적격 상품 2차 심의를 실시한 결과 94개 상품을 추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전체 신청 상품 중 4개 상품이 불승인 처리됐다. 이에 따라 10월 1차 심사에서 승인된 165개 상품과 더불어 총 259개의 상품이 디폴트옵션으로 선정됐다.



미래에셋운용이 운용사 중 가장 많은 자사 상품을 디폴트옵션 내 안착시켰다. 2차 심사에서 미래에셋운용 펀드를 포함한 금융 상품 총 55개가 승인을 얻어냈다. 미래에셋운용은 앞서 진행됐던 1차 심의에서도 70여 개의 가장 많은 상품을 승인시킨 바 있다. 미래에셋운용의 대표 TDF 상품인 ‘미래에셋전략배분TDF’ 시리즈를 비롯해 주식 투자 비중인 50% 이하인 글로벌 자산 배분형 상품인 ‘미래에셋QV글로벌자산배분50’ ‘미래에셋평생소득TIF’ 등이 대거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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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은 2차 심의에서 각각 21개, 17개의 펀드 상품을 승인 옵션에 포함시키는 데 성공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1차 디폴트옵션 심의에서도 ‘한화Lifeplus TDF’ 시리즈의 모든 빈티지(2020~2050)에 대해 승인을 얻으며 전체 운용사 중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KB자산운용은 이번 2차 심의에서 ‘KB온국민 TDF’ ‘다이나믹 TDF’ 시리즈를 중심으로 1차(7개) 대비 더 많은 상품을 옵션 내에 통과시켰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이 15개, NH-Amundi자산운용이 14개, 키움투자자산운용이 13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9개, 신한자산운용이 3개 상품을 승인 목록에 추가로 올렸다.

디폴트옵션이란 직장인이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 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퇴직연금이 원리금 보장 상품에 방치되는 것을 막고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올 7월부터 시행됐다. 앞서 1차 심사에서 신청 상품 220개 중 25% 수준에 달하면서 업계에서는 예상 대비 승인율이 저조하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불승인 사유는 대체로 과거 운용 성과가 저조하거나 운용 성과 대비 보수가 과다한 경우 등이 있었다”며 “특히 계열사인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신청한 경우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심의했다”고 말했다.

2차 심의 과정에서는 1차에 승인됐던 펀드도 보수를 추가 인하하면서 전반적인 보수 수준이 대폭 낮아졌다. 고용부에 따르면 기존 오프라인에서 상품 합성총보수가 100~109bp(1bp=0.01%포인트)에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면 디폴트옵션에서는 50bp 미만 구간의 비중이 가장 컸다.

정부는 내년에도 상시적으로 심의위원회를 통해 디폴트옵션 상품을 추가로 승인할 예정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퇴직연금 사업자 간 경쟁이 단기시장 선점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지속 가능한 모습으로 전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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