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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파로 채굴 업계 비상…해시레이트 30% 감소

채굴기업 대다수 채굴 중단

/출처=셔터스톡/출처=셔터스톡




미국의 극심한 한파로 암호화폐 채굴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 에너지 위기와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장으로 위기를 맞은 암호화폐 채굴 업계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을 덮친 북극의 찬공기와 겨울 폭풍의 영향으로 비트코인 채굴의 해시레이트(hash rate)가 230EH/s에서 155EH/s로 30% 이상 감소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이 북극발 폭풍을 경고한 뒤 대다수의 암호화폐 채굴자가 작업을 중단하면서 해시레이트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트랜잭션 처리에 사용되는 계산 성능 척도다.



암호화폐 채굴 기업 라이엇 블록체인(Riot Blockchain)은 기상 조건 악화로 텍사스의 록데일 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최근 파산 보호를 신청한 암호화폐 채굴 기업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은 전력 안정화를 위해 전력 감축에 들어간다며 해당 기간 동안 비트코인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닐 갤러웨이(Neil Galloway) 컴파스 마이닝(Compass Mining) 채굴 운영 책임자는 “암호화폐 채굴자가 오프라인 상태이기에 사람들이 집에서 난방과 요리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위기에 직면한 암호화폐 채굴 업계는 기상 이변으로 또다른 어려움에 처했다. 암호화폐 채굴 기업은 채굴을 위해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필수적인데 기상 이변으로 정전이 계속되면 기업 운영에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

케임브리지 대체 금융 센터(Cambridge Centre for Alternative Finance)에 따르면 미국은 전 세계 채굴업계 해시레이트의 37%를 차지한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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