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특성화고에 볕드나…서울지역 충원율 96.9%

17.5%P 상승해 5년來 최고

내실화 위한 정원 감소 영향

홍보 강화 인식 개선도 한몫

서울시교육청 전경서울시교육청 전경




서울 지역 특성화고의 신입생 충원율이 전년 대비 17.5%포인트 상승하면서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특성화고 신입생 모집 충원율이 급반등한 것은 출산율이 높았던 2007년 ‘황금돼지해’ 출생자들이 고교에 진학하는 데다 수업 내실화를 위해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면서 전년 대비 모집 정원이 2000명가량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시교육청이 26일 발표한 ‘2023학년도 특성화고 신입생 모집 결과’에 따르면 67개교 9908명 모집에 1만 1918명이 지원한 가운데 9600명이 최종 합격해 충원율 96.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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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022학년도 충원율 79.4% 대비 17.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특성화고 충원율은 2019학년도 88.9%, 2020학년도 89.4%, 2021학년도 83.9%, 2022학년도 79.4%로 줄곧 하락세를 보여왔다. 학령인구 감소 여파와 대학 진학 선호 분위기, 양질의 고졸 취업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원자 증가는 일시적으로 출산율이 증가한 2007년 ‘황금돼지해’ 출생 학생들이 내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중3 학생은 7만 3017명으로 지난해 6만 8264명보다 4753명(7.0%) 늘었다.

지원자 풀은 늘어난 데 반해 전체 모집 정원은 2000명 이상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 관내 특성화고 68개교가 전체 1만 2112명을 모집했지만 내실 있는 수업 운영을 위해 학과 재구조화와 함께 학급당 학생 수를 전년도 20~22명에서 18~20명으로 줄이면서 전체 모집 인원도 2200명가량 감소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신산업 유망 분야 중심의 학교 개편 지원 사업, 모든 특성화고에 마이스터고의 장점을 접목한 서울형 마이스터고 운영, 진로 직업 교육 컨트롤타워 ‘인공지능(AI) 융합 진로직업교육원 설립’ 등 다양한 특성화고 육성 정책을 추진한 것도 충원율 상승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7월 발표된 정부의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 방안’에 발맞춰 발표한 ‘서울 직업계고 반도체 인력 양성 계획’을 통해 해당 분야의 인력 양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스스로 소질과 적성을 찾고 미래 사회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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