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영웅'에서 일본 제국주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 조선총독부 총감 역으로 분한 재일교포 김승락 배우에 대한 관심이 높다.
27일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 측은 극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 조연 배우 3인의 스틸을 공개했다.
먼저 안중근의 아내 '김아려' 역으로 분한 장영남은 드라마 '치얼업'부터 '검은태양',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까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다. 장영남은 남편의 모든 결단을 지지하며 마음을 다해 응원하는 가족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안중근'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일본인 형사 ‘와다’ 역의 김중희 역시 출중한 일본어 실력과 함께 영화 속 일본인 캐릭터를 실감 나게 그리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영웅' 속 간수, 검사 등 대부분의 일본인 캐릭터는 모두 일본 배우가 캐스팅됐는데, 김중희는 유일한 한국 배우다. 다만 김중희 역시 일본에서 거주한 바 있어 일본어가 원어민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김중희는 대체 불가 악역 캐릭터와 달리 평소 모습은 훈남 이미지로 반전 매력까지 겸비해 놀라는 이들이 많다.
특히 조국의 원수 '이토 히로부미'로 분한 재일교포 김승락 배우에 관한 관심이 높다. 김승락은 일본 뮤지컬계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여왔다. 영화에서 김승락은 '이토의 야망'부터 '출정식'까지 베테랑 뮤지컬 배우다운 가창력을 선보이며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원작 뮤지컬에서는 우리말로 부르지만 영화에서는 특별히 일본어로 불러 화제를 모았다. 김승락 역시 완벽한 일본어 구사로 일본인 배우인 줄 알았다는 이가 많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개봉 2주 차에도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며 올겨울 한국영화의 흥행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