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첨단 산업 집적단지인 판교테크노밸리에 입주한 1642개 기업 중 91.2%는 첨단 업종이고 87%가 중소기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약 120조 8000억 원에 달했다.
29일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 따르면 경기주택도시공사가 7월부터 11월까지 제1·2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입주기업은 1642개로 집계됐다. 이 중 중소기업이 87%를 차지했고 중견기업은 7.4%, 대기업은 4.2%였다.
제1판교는 기업별 비중이 중소기업 84.4%, 중견기업 9.3%, 대기업 5.3%로 조사됐다. 지난해 중소기업 85.5%, 중견기업 7.5%, 대기업 4.8%와 비교했을 때 중소기업은 감소하고 중견기업·대기업의 비중이 증가했다. 제2판교는 전체 365개 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이 96.5%를 차지했다.
1·2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의 2021년 매출은 약 120조 8000억 원이며 제1판교가 119조 7000억 원으로 99%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 매출 109조 9000억 원 대비 10%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생명공학기술(BT) 업종의 경우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영향으로 지난해 9조 3000억 원 대비 59% 상승한 14조 8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66.8%, 생명공학기술(BT) 14.4%, 문화콘텐츠기술(CT) 10%, 나노기술(NT) 1.1% 등으로 첨단 업종이 전체의 약 91.2%였다.
상시 근무하는 노동자 수는 7만 3443명으로 지난해 7만 1967명 대비 2.0% 증가했다. 주요 연령대는 30~40대가 4만 9653명으로 67.6%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판교테크노밸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각종 경제 정책을 수립하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현대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제1·2판교테크노밸리를 서로 연계해 앞으로 입주기업들에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실태조사 결과를 활용해 입주기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더 기울이고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