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 티타임] 10년만에 세 자릿수 신입 뽑은 금감원

산은 부산 이전 움직임 본격화에

서울서 일하는 금감원에 몰린 듯





금융감독원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 사원을 채용했다.



올해 선발된 신입 사원은 총 135명(일반직 제외)으로 내년 초 5급 조사역으로 입사할 예정이다. 금감원이 신입 직원을 세 자릿수로 선발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금감원은 2020년 92명, 2021년 95명의 신입 사원을 채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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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이 신규 채용을 늘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채용 규모가 증원돼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금감원 신입 채용 정원과 관련해 80명 증원 결정을 내리면서 올해부터 세 자릿수 규모의 채용이 가능해진 셈이다.

금감원은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곳 중 한 곳이다. 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특수’도 이번 금감원 신입 사원 채용에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새 정부 들어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서울 근무가 가능한 금감원에 더 몰렸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금감원 내부에서는 신규 채용과 별개로 ‘인력 이탈’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히 큰 분위기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14일 조직 개편과 함께 취임 이후 첫 정기 인사를 단행했지만 향후 인력 이탈을 막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특히 일부 부서는 인력 이탈과 만성적인 업무 과중으로 피로감이 더 크다는 후문이다. 올 상반기 인력 이탈이 몰렸던 IT검사국은 수시 검사는 물론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 검사까지 추가로 겹치기도 했다. 이에 금감원 내부에서는 은행검사국을 3국 체계로 늘린 것처럼 검사 조직을 확충하거나 세분화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윤지영 기자·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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