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막내아들 정준(27) 씨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는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25)의 결혼식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등 범현대가(家)가 모였다.
30일 오후 2시 서울 명동성당에서는 정준 씨와 리디아 고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두 사람은 2년 전부터 만남을 이어왔으며 양가는 지난해 상견례에서 결혼식 날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 씨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클레어몬트매케나칼리지에서 철학과 데이터사이언스를 전공한 뒤 2018년 현대카드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현재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현대차 계열 법인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는 15세에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천재 골프 선수다. 17세에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이후 2017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등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달에는 여자 프로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다시 올랐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에는 정몽준 이사장 부부를 비롯한 직계 가족과 정의선 회장, 정대선 HN그룹 사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현대차그룹 경영진도 모두 참석했다. 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이날 결혼식장을 찾았다.
현대가와 사돈이 된 중견 배우 길용우 씨도 이날 결혼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의 아들 길성진 씨는 2016년 정성이 현대차그룹 고문의 장녀 선아영 씨와 명동성당에서 화촉을 밝혔다.
리디아 고의 친구인 LPGA 스타들도 대거 참석했다.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 스타 박인비·최나연·이보미 선수 등이 그들이다. 이보미 선수는 남편인 배우 이완과 함께 결혼식에 참석했고 태국 출신 자매 골퍼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 자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