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경기에서 마스크를 벗어 던진 손흥민(31)이었지만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2~2023시즌 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0 대 2로 졌다. 토트넘은 5위(승점 30·9승 3무 5패), 애스턴 빌라는 12위(6승 3무 8패)다.
지난해 11월 2일 마르세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안와 골절상을 당한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4경기와 소속팀 복귀전인 직전 브렌트퍼드와 경기에서도 줄곧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풀타임을 뛰었다. 이날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가 전반 19분에 이를 벗어던졌다.
시야가 넓어진 손흥민은 연계 플레이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헤더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 3골 2도움, UCL 2골 등 공식전 5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시즌 중반부터 수비가 부쩍 불안해진 모습을 보이는 토트넘은 정규리그 7경기, 공식전 10경기 연속으로 선제 실점했다. 또 1988년 이후 35년 만에 정규리그에서 7경기 연속으로 2실점 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37분 벤 데이비스가 옐로카드를 받아, 스리백 전원이 경고를 1회씩 안고 상대 공격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결국 선제골은 애스턴 빌라의 차지였다. 후반 5분 더글라스 루이스가 날린 중거리 슈팅이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에게 막히자 튀어나온 공을 잡은 올리 왓킨슨이 왼쪽에서 컷백으로 연결했다. 이를 에밀리아노 부엔디아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의 시발점이 된 루이스가 후반 28분 애스턴 빌라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책임졌다. 존 맥긴이 토트넘 수비 뒷공간으로 패스를 찔러주자 기민하게 달려든 루이스가 문전에서 슈팅해 2 대 0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