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주호영 "文, 외계에서 왔나…北·경제 문제 언급 실망스러워"

李, 文방문엔 "野결집, 친문 껴안기"

野 1월 임시국회 주장엔

"설 이후에 해야 '李 방탄' 오해 피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강원도 연천군 5사단 수색대대 식당을 찾아 장병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연천=권욱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강원도 연천군 5사단 수색대대 식당을 찾아 장병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연천=권욱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본인이 잘못했던 것은 온데간데없이 마치 외계에서 온 사람처럼 언급하는 것에 대해 언급할 가치조차 못 느낀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BBS)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5년간 문 전 대통령이 국방, 안보, 경제, 사회 통합과 관련해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왔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방의 어려운 문제도 지난 5년간 문 전 대통령의 위장 평화에 속아서 혹은 위장평화에 집착해서 북한 안보문제를 소홀히 하는 데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이 내용은 온데간데없이 남의 일 이야기하는 듯이 하는 데 대해 과연 우리나라를 5년간 이끈 대통령이 맞나 싶고 실망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문 전 대통령 예방을 계획 중인 것에 대해서는 “어려운 국면을 앞두고 민주당 구성원을 결집시키고 친문 세력을 껴안으려는 일환”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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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 관련 “워낙 이 대표가 여러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언젠간 구속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거 아니냐”며 “민주당이 1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민주당이 그런 걸 염두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보도가 있고 저도 법조인으로서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이 1월 임시국회 개의에 반대의 입장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에서라는 설명이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진 중인 1월 임시국회 개의가 ‘이재명 방탄용’이라고 오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도 대선 후보 시절 ‘의원 불체포 특권’이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국회가 열리면 특권을 포기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어 “임시국회가 소집되면 원칙적으로 한 달이지만 회기를 본회의에서 정할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방탄국회의 오명을 피하려면 임시국회를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설 이후에 하면 해결될 것”이라며 “그 전에 하더라도 기간을 짧게 하면 된다. 구속영장이나 체포가 가능하도록 기간을 두어야 그런 오해를 피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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