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 맡고 있는 역할과의 조율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투표 100% 등) 여러 가지 룰도 정해져서 계속 질문을 받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오찬에서 전당대회와 관련 언급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윤 대통령께서 ‘윤심은 없다’고 언론사 인터뷰를 하셨기 때문에 그런 말씀은 당연히 없으셨다”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최근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당원으로 조사대상을 좁힐 경우 선호도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 경향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22.7%가 차기 당 대표로 나 부위원장을 선호했다.
안철수 의원(14.8%), 김기현 의원(11.1%), 유 전 의원(10.6%), 주호영 원내대표(7.2%), 황교안 전 대표(4.5%), 권성동 의원(2.0%), 윤상현 의원(1.9%), 조경태 의원(0.9%) 등이 뒤를 이었다.
나 부위원장은 차기 당 대표의 덕목과 관련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우리 총선 승리의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당정이 혼연일체가 되어야 하고, 두 번째는 당내 화합을 이뤄야 한다. 또다시 분열로 당이 소용돌이치거나 전대 과정에서 당이 분열한다면 내년 총선 승리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차기 당 대표가 수도권 출마에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갑자기 험지에 출마한다고 해서 수도권을 아는 것은 아니다”라며 “결국 수도권이 총선의 승부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수도권의 정서를 잘 아는 분, 공감할 수 있는 분이 당 대표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정서를 공감할 수 있는 분이 당 대표에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대선거구제와 관련해서는 “지역 편중 현상, 특정 정당의 지역 편중 현상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저는 특정 지역부터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부분은 우리가 좀 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