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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첫 순경 출신’…해양경찰청장에 김종욱 서해해경청장 내정

김종욱 해양경찰청장 내정자. 연합뉴스김종욱 해양경찰청장 내정자. 연합뉴스




해경 창설 70년 만에 처음으로 순경 출신이 차관급인 해양경찰청장에 내정됐다.



3일 해양경찰청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치안감 계급인 김종욱(55·사진) 서해해경청장을 해경청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해양경찰법 등에 따르면 해경청장은 해경위원회의 동의를 받아 해수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그가 해경청장으로 임명되면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을 건너뛰고 치안총감으로 2계급 승진하는 것이며, 1953년 해경 창설 이후 처음으로 순경 출신 해경 수장이 된다.

육상경찰에서는 2016년 이철성 전 청장이 순경 출신으로 경찰청장 자리에 오른 사례가 있다.



경남 거제 출신인 김 청장은 거제제일고와 초당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경상대 법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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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89년 순경 특채로 해경에 입문해 울산해경서장, 해경청 경비과장, 해경청 장비기술국장, 해경교육원장, 해경청 수사국장 등을 지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김 청장은 업무 이해도가 높고 합리적인 일 처리로 조직 내·외부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해경청 지휘부가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 수사 결과에 책임을 진다며 일괄 사의를 표명했을 때 이름을 함께 올렸으나 대통령실이 반려한 바 있다.

해경은 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 총격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사망 당시 47세)씨가 월북했다고 발표했다가 1년 9개월 만인 지난 6월 수사 결과를 뒤집어 논란이 일었다.

정봉훈(59) 해경청과 서승진(55) 해경청 차장은 최근 잇따라 대통령실에 의원면직 의사를 밝혔다.

치안정감 계급인 신임 해경청 차장에는 김성종(51) 해경청 수사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풍부한 현장경험과 우수한 업무역량을 갖춘 김 청장을 임명 제청했다"며 "성과 위주의 조직 운영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를 만들어갈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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