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해 "가장 좋은 내조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협조"라며 김 여사가 자진해 수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취임 전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고 공언한 김건희 여사, 그러나 공식일정의 사전 외부 유출, 해외순방에 지인 대동, 미신고 고가 장신구 착용, 순방 일정 중 빈곤 아동을 홍보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의혹까지 정말 '조용할 날이 없는' 내조를 해왔다"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그런 김건희 여사가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조용한 내조'는 이제 버리고, 대놓고 공개 활동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취임해보니 배우자도 할 일이 적지 않더라'며 김건희 여사의 활동에 힘을 실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김 대변인의 발언은 지난 2일 윤 대통령 주제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신년인사회'에서 김 여사가 한 언급과 같은 날 공개된 조선일보의 윤 대통령 인터뷰 내용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신년인사회에서 김 여사는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을 앞으로 더 강화해서 적극적으로 하겠다. 같이 도와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선일보 보도에서 윤 대통령은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는 일을 대통령이 다 못한다. 취임해 보니 (대통령) 배우자도 할 일이 적지 않더라"며 김건희 여사의 소외계층 관련 활동을 지칭, 대통령 부부의 역할 분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김 대변인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도 중요하지만, 김건희 여사가 해야 할 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따로 있다" 김건희 여사에게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가리켰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해당 사건) 주범들의 재판에서 담당 검사의 입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연루 정황들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한 이후, 7개월이 흘렀지만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은커녕, 서면조사 소식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에 납작 엎드려 뭉개고 있다는 의혹의 시선이 많다. 이런 검찰, 국민이 믿어줄 리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이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특검이다. 김건희 여사도 당당하게 자진수사를 요청해 윤석열 대통령의 오점을 지워야 한다”며 김 여사가 스스로 수사에 나서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것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서 걸림돌을 없애는 맥락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봉사활동은 의혹을 규명하고 해도 늦지 않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