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발 확진자 4명 가운데 3명은 이미 지난해 초 우리나라에서 기승을 부린 오미크론 변이인 BA.5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중국에서 신종 변이가 나타나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경계하고 있다.
4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2~22일 중국에서 입국한 확진자 65명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BA.5 변이 검출률이 77.0%로 가장 많았다. 이어 BF.7 변이 21.5%, BN.1 변이 1.5%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발 입국자 대부분이 사실상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절반을 감염시킨 오미크론에 감염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3~4월까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전장 유전체 분석이 이달 2일 시작돼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데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로 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감염병 전문가는 “최악의 경우 3~4월까지 중국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3억~4억 명이 감염될 수도 있다”며 “그때가 되면 유행을 주도하는 변이는 오미크론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