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 플랫폼을 도박공간으로 악용한 프로그램 진행자(BJ)가 검찰에 넘겨졌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인터넷방송 진행자(BJ)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12월부터 자신의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화폐로 전환할 수 있는 가상선물인 '별풍선'을 판돈 삼아 룰렛(Roulette) 도박을 진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룰렛에 당첨된 시청자에게 순금, 상품권 등을 제공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행심을 자극해 시청자 수를 늘리고, 1700만원 상당의 불법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인터넷 개인방송을 악용한 도박행위와 관련한 신고는 2020년 19건에서 지난해 71건으로 2년 사이 3배 이상 급증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에 따르면 주요 시청자층인 10대가 도박에 중독되는 사례는 2017년 39명에서 2021년 127명으로 증가했다.
이충호 청장은 "불법 인터넷방송과 사이버도박에 대한 단속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청소년 교육과 관계기관 간담회 등으로 예방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