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민간 기업 최초 탄소배출권 거래

'100년의 숲' 프로젝트 거래제 승인

양평·속초에 조성…1만톤 탄소 흡수

탄소 흡수 뿐 아니라 산림 휴양 제공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100년의 숲’ 전경./사진제공=한화호텔앤드리조트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100년의 숲’ 전경./사진제공=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민간 기업 최초로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고 거래를 할 수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00년의 숲’ 프로젝트가 환경부로부터 탄소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을 승인받았다고 5일 밝혔다. 탄소배출권은 기업이 일정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도록 규제하는 제도다. 이번 승인은 민간 기업 최초로 국내 의무 시장에 등록한 사례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양평과 속초에서 탄소 흡수와 공기 정화가 뛰어난 나무를 심는 ‘100년의 숲’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중 양평 ‘100년의 숲’ 일부가 의무 시장 내 산림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등록에 성공했다. 의무 시장은 감축 실적이 배출권 전환으로 불가한 자발적 시장과 달리 한국거래소(KRX)에서 배출권을 사고팔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ESG 공시는 물론 배출권 확보와 거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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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숲 보전을 통해 탄소 흡수 등 공익적인 목적과 산림 휴양 등 관광자원을 제공받을 계획이다. 이를 기점으로 다양한 테마의 웰니스 산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안이다.

김형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는 “탄소배출권 관련 정부 규제를 받는 사업이 아님에도 의무 시장 내 민간 기업 최초로 선정돼 탄소 중립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100년의 숲’은 약 800㏊(250만 평)의 대규모 숲을 가꿔 탄소 흡수원을 넓히는 프로젝트다. 그중 양평은 서식 환경이 불량한 곳을 자작나무, 백합나무 등 공기 정화가 우수한 나무로 재조성하고 있다.

두 번째 프로젝트인 속초 ‘100년의 숲’은 2019년 고성-속초 산불피해지 43㏊(13만 평)를 재난복구 테마 숲으로 복원 중이다. 모든 조성 사업이 완료될 경우 20년 간 약 1만 톤의 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판단된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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