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어닝쇼크'…4분기 영업익 4.3조, 69% 급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여파로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은 8.58%, 영업이익은 6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였던 6조 9254억 원보다 2조 6000억 원이나 하회했다.

관련기사



이날 사업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속 전 사업 부문이 업황 부진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회사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56.6%)을 차지한 반도체 사업의 수익이 대폭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1조 원대까지 하락했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은 글로벌 고금리 상황 지속 및 경기 침체 전망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고객사들이 긴축재정 기조를 강화해 4분기 구매 수요가 예상 대비 대폭 감소했다”며 “공급사들의 재고 증가에 따른 재고소진 압박 심화로 가격이 분기 중 지속 하락해 가격 하락폭도 당초 전망 대비 확대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스마트폰, 가전 사업 등에서도 수요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수익성은 악화했지만 매출은 재계 사상 처음으로 연 300조 원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 매출 누계는 301조 7700억 원을 기록했다.


진동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