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신이 내려왔다. 모두 비행기에서 내려야 살 수 있다."
중국에서 한 20대 탑승객이 이같이 말하며 난동을 부려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상하이로 떠나려던 하이난항공 소속 HU7603편 항공기가 이륙하려던 도중 20대 남성 승객이 자리에서 일어나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 남성은 조종실까지 달려가며 "내 말을 믿어라. 이 비행기는 곧 폭발해 사고가 날 것"이라고 고함질렀고, 조종실 문을 열려고 했다.
또 그는 달려든 승무원들에 의해 제압당한 뒤에도 욕설을 퍼부으며 난동을 부렸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불안해하던 승객들은 승무원들에게 비행기에서 내리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이 항공기는 회항해 승객들을 내리게 했고, 소동을 일으킨 남성은 출동한 공안에 체포됐다. 서우두 공항은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며 이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
공안 당국은 "25살인 이 남성이 정신 질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 치료 중"이라며 "대테러 용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