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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리사 쿡 “美 노동강해…경기침체 피할 수 있어”

[전미경제학회(AEA) 2023]

쿡 연준 이사 인터뷰

“노동 관련 비용 최근 감소하고 있어”

“12월 경제전망 침체 없다는 뜻”

“과잉유동성 불러드와 논의 관심 커”

리사 쿡(가운데) 연준 이사가 6일(현지 시간)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 2023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올리언스=김영필 특파원리사 쿡(가운데) 연준 이사가 6일(현지 시간)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 2023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올리언스=김영필 특파원




리사 쿡 연준 이사가 미국의 노동 시장이 견고하며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쿡 이사는 6일(현지 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전미경제학회(AEA) 2023 행사장에서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나온 12월 고용보고서를 어떻게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좀 더 들여다 봐야 한다”면서도 “실업률이 3.5%로 떨어졌고 일자리는 22만3000개나 증가했다. 노동시장이 견고하다(robust)”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동 관련 비용이 최근 들어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2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노동자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4.6%로 예상치 0.4%와 5.0%를 밑돌았다. 이날 월가에서는 임금상승률 감소가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이어지는 와중에 노동 시장이 버텨주면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퍼졌다.



쿡 이사의 생각도 기본적으로 비숫하다. 그는 “(이날 고용보고서를 본 시장은 침체가 없다고 믿는데) 시장이 믿는 것을 나도 믿는다”며 “나는 침체가 없다는 데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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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 이사는 최초의 흑인 여성 연준 이사다. 지난해 5월 상원 인준을 통과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매번 참석한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경제전망(SEP)은 침체가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 연준의 경제전망이 올해 실업률 전망치를 기존의 4.4%에서 4.6%로, 최종금리(terminal rate·터미널 레이트)는 4.6%에서 5.1%로 0.5%포인트(p)나 올려 잡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침체가 불가피한 전망이라는 얘기가 많았다. 하지만 이 정도면 연착륙에 가까운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게 쿡 이사의 판단인 셈이다.

AEA 행사에 참석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경기침체는 내 기본 전망이 아니다. 나는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쿡 이사는 인플레이션에 관해서는 “아직 너무 높다. 우려가 크다”며 추가적인 긴축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AEA 강연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언급한 3가지 인플레이션 주요 항목(근원 상품물가·부동산 서비스·근원 서비스물가)을 제시하면서 “지난 1년 동안 상품 물가는 하락했고 부동산 서비스는 늦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신규 렌트비를 봐야 하는데 지난 1년 간 신규 렌트비의 상승폭이 상당히 둔화했다”며 “서비스 물가는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추가로 공급망 부문에서 언제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음을 경계했다.

쿡 이사는 또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유동성(money supply) 확대에 있는데 연준이 이에 대한 관심이 적다는 지적에 “어제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이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우리는 이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해명했다.


뉴올리언스=김영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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