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이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과 협력해 주사제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바이오시밀러를 먹는 약 형태로 개발한다.
셀트리온은 미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바이오테크 ‘라니 테라퓨틱스’와 경구용 스테키누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라니 테라퓨틱스에 경구형 우스테키누맙 비임상과 임상 1상에 필요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를 독점 공급한다. 아울러 향후 이 약의 글로벌 개발 및 판매권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된다.
라니 테라퓨틱스는 독자적인 경구용 캡슐 플랫폼 ‘라니필(RaniPill)’을 보유하고 있다. 라니필은 정맥·피하 주사제형의 단백질·항체의약품을 경구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다.
라니필 기술로 만든 경구용 약은 소장에서 캡슐이 분해된다. 이후 캡슐 내에 있던 마이크로 니들이 약물을 소장으로 전달해 약이 혈관을 타고 흐르게 한다. 먹는 약이지만 캡슐 내 탑재한 마이크로 니들을 통해 주사제와 유사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셀트리온은 경구형 우스테키누맙 신약 개발 협업을 시작으로 제품 파이프라인 전반에 혁신적 약물 전달 플랫폼을 적용하기 위해 협업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을 자체 개발함과 동시에 경구형 치료제 개발 협업에도 나서게 됐다"면서 "CT-P43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당 플랫폼이 미래 파이프라인에도 혁신과 다양성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탤러트 임란 라니 테라퓨틱스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의 연구결과가 기대되며 양사 간의 파트너십을 넓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스텔라라는 ‘인터루킨(IL)-12, 23’ 억제제로 현재 정맥주사와 피하주사 두 가지 제형으로 나온다. 판상형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건선성 관절염 등에 처방된다. 존슨앤드존슨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스텔라라는 2021년 글로벌 매출 91억 3400만 달러(약 11조 8700억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