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9일 2023년 투자 키워드로 ‘RABBIT(토끼)’을 제시했다. 각각 신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인공지능(AI), 채권(Bond), 일상 회복(중국·Beyond Covid-19), 인컴 창출(Income generation), 기정학(Tech-politics)을 의미한다.
신재생에너지는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데 전 세계의 공감대가 커지면서 관련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게 운용사의 설명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인공지능이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노동력이 부족해져 무인화와 자동화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채권도 주목할 만한 키워드로 제시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미국이 금리 인상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고 하반기에는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중장기 채권에 투자한다면 높은 이자와 하반기 이후 채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자본 이득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중장기 듀레이션의 KODEX 미국종합채권SRI액티브(H),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추천했다.
올해는 중국 정부 주도의 투자 확대와 민간 기업 투자 장려로 인한 중국 내수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일상 회복’도 키워드로 꼽았다. ‘인컴 창출형’ 투자 상품도 추천했다. 배당은 기업의 본질 가치(펀더멘털)를 가늠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만큼 배당을 지속하거나 확대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관련 ETF로는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 KODEX 23-12 은행채 액티브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기정학’ 시대의 본격화를 꼽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서 촉발된 국가 및 지역 간 기술 패권이 국제정치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 팀장은 “글로벌 경제 상황과 투자 환경 등을 살펴 2023년 계묘년에 투자하기 좋은 ETF 키워드로 ‘토끼(RABBIT)’를 선정했다”며 “올해 증시는 특히 국가(지역)·자산·섹터별 차별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며 포트폴리오 자산 배분과 위험관리에 따라 수익률 또한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