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9일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하고 “외국인 노동자 입국절차 간소화, 그린벨트 해제, 수서발 고속철 운행, 남해안 관광개발 등 우리 도에서 건의해왔던 과제들이 정부정책에 대거 반영되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지역개발정책 뿐 아니라 일자리, 사회복지, 교육과 문화정책에 대해서도 중앙정부를 오히려 선도해서 도민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도지사는 도민의 생활은 엄청나게 급변하고 있는데 행정은 머물러 있으면서 괴리가 생기는 사례들이 있다며 “파크골프장을 비롯한 레저분야는 물론, 모바일 통신발전에 따라 발생하는 수요에 이르기까지 도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행정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도민들이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꿰뚫어보고 파악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도민들의 목소리에 부응하는 정책을 반영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도지사는 “도 실국본부장 회의 외에도 한달에 한번은 도민회의를 열어서, 도정에 대한 건의와 비판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도정에 반영해 나가겠다”며 “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요구를 항상 염두에 두고 정책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책 메일링 서비스를 통한 도민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된 의견을 받아보는 등의 방법으로 도와 도민이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지난 6일 한국노총 경남본부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산재사고에 대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역할을 비롯해 노동권익센터 운영, 돌봄사업 종사자 처우 개선 등의 요청사항들을 적극적으로 챙겨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도지사는 “감사위원회가 온정주의에 사로잡혀 역할을 다해내지 못하면 조직의 기강이 해이해질 수 있다”며 잘못된 것은 과감하게 도려내고 행정이 도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감사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것을 주문했다.
이외에도 2차 공공기관이전에 대해 기관을 선정하고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물가관리를 비롯한 설 명절 대책과 함께 조기 집행에도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