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스타트업 투자시장 온기 도나

지난해 12월 유치액 61%↑7681억

100억이상 대규모 투자도 늘어나


투자 한파 속에서도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에 온기가 돌고 있다. 100억 원이 넘는 투자 유치 건수가 늘어나고 전체 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스타트업 지원 민간 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스타트업 투자 유치액은 총 76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하면 2937억 원 가량 증가하며 61% 증가했다. 1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유치가 증가한 덕분이다. 12월 전체 투자유치 액 7681억 원 가운데 6165억 원으로 80%에 달한다.

덕분에 투자 규모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9월 투자유치액이 3800억 원으로 2022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0월 4514억 원, 11월 4744억 원에 이어 12월까지 회복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년 같은 기간에 비춰보면 투자 금액과 건수 모두 여전히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전년 같은 기간 투자금은 1조1472억원, 투자 건수는 195건이었다. 지난해 12월 투자 건수는 115건으로 3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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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얼라이언스 관계자는 "12월 투자 유치액이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000억 원이 넘게 차이를 보여 큰 틀에서는 여전히 투자 한파가 이어지는 분위기”라면서도 “다행히 100억 원이 넘는 대규모가 투자가 늘어나고 월별 총 투자유치액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규모 투자 흐름의 척도인 100억 원이 이상의 투자 건수는 증가세는 스타트업 업계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다. 9월 98건에서 10월에 20건, 11월에 16건으로 감소세가 이어지다 12월에 22건으로 다시 반등했다. 이런 까닭에 월 기준 총 투자유치액인 9월에 5000억 원대 이하로 떨어진 후 3개월 만에 5000억 원대를 회복했다. 여기에 10억 미만 투자 건수도 48건에서 72건으로 크게 증가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체 투자유치액 회복에 일조했다.

12월 달에 가장 많은 투자 유치액을 유치한 분야는 그린테크&환경 분야다. 총 4건으로 1800억 원에 달한다.

스타트업 업계 한 관계자는 “100억 원이 넘는 대규모가 투자가 증가하며 온기가 불고 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며 “그러나 금리 인상 기조와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 남아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투자 위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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