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외식기업 bhc그룹이 매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bhc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1조 1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출범 당시인 2013년 매출은 800억 원대에 불과했지만 9년 만에 13배 성장하며 1조 원을 넘어서게 됐다. 영업이익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2021년 bhc그룹의 영업이익은 1680억 원이다.
빠른 성장 배경에는 인수합병(M&A) 전략이 있다. 박현종 bhc그룹 회장은 그동안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을 비롯해 큰맘할매순대국, 그램그램, 아웃백 등을 인수하며 치킨 프랜차이즈를 넘어 종합외식기업으로의 도약 발판을 마련해왔다. 지난해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수제버거 '슈퍼두퍼'를 국내에 들여와 버거 시장에도 진출했다.
특히 2021년 인수한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아웃백은 지난해 전년 대비 10% 성장한 4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춰 복합 쇼핑몰 입점 전략을 세우고, 배달 전문 매장을 열어 메뉴 회전율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주요 사업인 bhc치킨은 사상 첫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 늘어난 규모다. 해외 사업도 발을 넓혔다. bhc치킨은 지난해 11월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해외 첫 마스터 프랜차이즈 매장을 열었으며, 올 상반기 중 싱가포르 1호점 오픈도 예정돼있다. 같은 시기에 북미 지역 1호점을 열며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밖에 창고43 등 외식 브랜드로 해외 진출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3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bhc그룹 관계자는 "올해 독자경영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종합외식기업이라는 더 큰 도약을 위한 핵심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