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역사상 한 국가의 도시관이 빅테크 기업들만 소개하는 주 전시관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혁신기술을 통해 변화하는 서울의 미래 비전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습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3’의 서울관 부스에서 만난 김현우(사진) 서울산업진흥원(SBA) 대표는 이같이 강조하며 CES 참여 성과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CES에서 서울관이 ‘핫 플레이스’로 자리하며 서울의 매력과 서울의 기술 생태계가 얼마나 고도화돼 있는지 알릴 수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50여개의 스타트업들과 함께 참여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SBA는 CES 2023에서 대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펼치는 6곳의 스타트업이 참여한 '서울관'과 50개의 스타트업들이 참여한 'K스타트업 통합관' 조성을 주도했다. K스타트업 통합관은 서울의 창업 생태계를 대표하는 스타트업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서울관은 서울의 미래 비전과 혁신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각각 조성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서울관은 특히 전 세계 도시 중 유일하게 CES 2023의 주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중심에 위치해 수만명의 관람객과 기업인들이 관심을 보였다.
서울관의 올 해 핵심 주제는 '모빌리티와 ESG 서울'로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실현과 친환경 에너지 보급 확대를 이끄는 혁신 기술들이 출시돼 수직 이·착륙 및 고속·원거리 비행 드론 제작사인 '나르마', 바나듐 이온 배터리 및 에너지 저장장치 개발업체인 '스탠드다 에너지' 등이 참여했다.
김 대표는 "2025년 전 세계 도시 중 처음으로 인천공항과 용산을 15분 만에 잇는 UAM 구축이 완료돼 시범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며 "도심항공 기술이나 친환경 배터리 등 미래 첨단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하고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K스타트업 통합관에 대해 “파편화돼 있던 국내 스타트업들 전시관을 하나로 묶는 데 초점을 맞춰 기획했다” 며 “통합관 참가 기업 50곳 중 17곳이 CES 혁신상을 받았을 만큼 찬사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K스타트업 통합관에는 △모빌리티 △바이오·헬스케어 △데이터 △ESG 부문 우수 스타트업들이 참여했는데 마스오토와 크라우드웍스, 옐로시스 등이 특히 관심을 모았다. 김 대표는 "SBA는 공공 부문 최대 ‘액셀러레이터’라고 자부한다" 며 "앞으로도 미래를 선도하는 서울의 '글로벌 도시 경쟁력 확보’라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정책적인 지원 사업을 다양하게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