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이젠 한옥 지붕도 '드론' 점검…서울시, 전국 최초 도입

서울시 제공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올해부터 한옥 지붕 점검에 전국 최초로 '드론 촬영'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관련기사



그간 한옥 지붕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기술자가 직접 지붕에 올라가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일일이 촬영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드론으로 지붕 전체 모습과 기와 세부 상태를 다양한 각도와 위치에서 정밀 촬영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점검이 이뤄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누수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가옥 내부를 비롯해 지붕 위에서도 면밀한 상태 조사가 필요한데, 이때 드론이 여러 각도에서 찍은 촬영물을 활용하면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수선방법을 도출할 수 있으며 거주자에게도 구체적인 안내가 가능해진다.

시는 2015년부터 서울 시내 한옥 8000여 채의 지속가능한 보전을 위해 '한옥지원센터'를 운영, 생활밀착형 한옥 점검?관리 서비스인 '한옥출동119'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드론을 활용한 지붕 점검'은 한옥출동119 서비스 중 하나로 제공된다. 한옥출동119는 연간 200여 건의 한옥 현장방문을 통해 점검, 유지관리?수선 컨설팅, 각종 지원사업 연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 '한식 기와지붕'과 관련한 점검 요청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드론 점검 도입이 한옥 유지관리에 획기적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옥 지붕 드론 점검은 '서울시 한옥지원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지붕 유지관리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 한해 제공하며 개별 비행·촬영에 대해 관계기관(수도방위사령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므로 신청 후 최소 4일(공휴일 제외)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비행금지구역 내에서는 기존에 점검자가 직접 지붕에 올라가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김유식 서울시 한옥정책과장은 "한옥지원센터는 2015년 운영을 시작한 이래 한옥 점검·상담, 수선 지원, 유지관리 등 서울 한옥 진흥정책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한옥 지붕 드론 점검 서비스처럼 시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하고 한옥 보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각적인 사업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