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AP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한미 양국의 북핵 대응 공조와 관련해 “공동 기획, 공동 실행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재차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핵 자산을 운용하는 과정에 한국도 참여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한 적 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이 (혼자) 알아서 다 하는 시스템에서 한미가 힘을 합쳐서 대응한다는 차원”이라며 “한국이나 미국이나 서로 북핵에 대한 위협에 함께 노출돼 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공동 실행의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도상연습(TTX), 시뮬레이션도 있고 실제 핵 투발 수단 기동에 관한 연습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 도중 집무실 책상에 놓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통 전화가 가능한 흰색 전화기를 가리키며 “북한이 이 전화선을 막고 대화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최근 도발 수위를 높이는 것과 관련해 “결국 우리의 대응과 안보 태세를 강화하는 것만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며 “불법적 도발은 결국은 대한민국의 안보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한미일 간 안보 협력을 더 강화하는 결과로 귀착될 수밖에 없단 것을 (북한) 본인들이나 국제사회에서 잘 알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