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드라마 ‘파친코’가 미국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받았다. 함께 수상에 도전했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영화 '헤어질 결심'은 아쉽게 트로피를 놓쳤다.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가 15일 오후(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페어몬트 센츄어리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파친코'는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 수상 영예를 안게 됐다.
후보에는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비롯해 넷플릭스 ‘1899’, ‘여총리 비르기트’, '클레오', HBO 맥스 ‘가르시아!’, 무비 ‘더 킹덤 엑소더스’, HBO ‘나의 눈부신 친구’와 애플TV+‘테헤란’이 함께 올랐다.
이로써 한국 드라마가 지난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파친코'는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가 쓴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지난 3월 애플TV+에서 공개됐다.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재일조선인 4대에 걸친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이야기로, 배우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진하 등이 출연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민하와 진하가 참석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배우 박은비과 유인식 감독도 시상식에 참석해 '파친코' 팀에게 박수를 보냈다.
'파친코'는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23회 고담 시상식에서도 작품상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시즌2 제작을 확정하고 촬영 중이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은 최우수 외국어 영화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이 불발됐다. 인도 영화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헤어질 결심'은 오는 3월 12일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에 도전한다. 아카데미는 오는 24일 최종 후보를 발표하며, '헤어질 결심'이 예비 후보로 올라 있는 국제영화상 부문은 5편으로 압축된다.
박 감독은 앞서 '헤어질 결심'으로 75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고, 배우들과 함께 각종 국내 영화제에서 각종 상을 휩쓴 바 있다. '헤어질 결심'이 아카데미를 통해 할리우드에서 첫 트로피를 안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