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한·인도, 9년만 외교정책안보대화…'수교 50주년' 고위급 교류 논의

2014년 4차 회의가 마지막…"협력 강화 모멘텀 증진"

네팔 사고기에 양국민 탑승…피해자 가족에 위로 전해

조현동(오른쪽) 외교부 제1차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서러브 꾸마르 인도 외교부 동아시아 차관과 만나 면담하기 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외교부조현동(오른쪽) 외교부 제1차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서러브 꾸마르 인도 외교부 동아시아 차관과 만나 면담하기 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외교부




올해로 수교 50주년을 맞은 한국과 인도가 9년 만에 외교정책안보대화를 열고 고위급 교류 계획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동 제1차관은 16일 오전 방한 중인 서러브 꾸마르 인도 외교부 동아시아차관과 만나 ‘제5차 한·인도 외교정책안보대화’를 개최했다. 한·인도 차관급 외교정책안보대화는 2010년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양국관계 미래 발전을 논의하고 △지역 및 국제안보 환경을 점검하는 한편 △정치·경제 등 분야에서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출범한 협의체다. 2014년 8월 서울에서 열린 4차 회의를 끝으로 열리지 않았다.



이번 제5차 외교정책안보대화는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사이 열린 첫 고위급 협의로서, 양측은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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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차관은 우선 1973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가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지속 발전해 왔다고 평가하고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아 △국방·방산 △경제·개발협력 △인적·문화교류 △과학·기술 △글로벌 협력 등 제반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 나가자고 했다. 조 차관은 또 인도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 수임을 축하하고 우리 정부의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면서 역내 핵심국가이자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인도와의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자 꾸마르 차관은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을 처음 방문하게 돼 기쁘다면서, 인도는 민주주의 등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꾸마르 차관은 또 과학·첨단기술 및 인프라 등 분야에서 양국 간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길 희망하며 한국이 최근 인태전략을 발표한 만큼 앞으로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G20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도전과제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하면서 성공적인 G20 의장국 수임을 위해 역내 핵심국인 우리측의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양측은 또 최근 북한의 전례 없는 빈도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한반도뿐 아니라 지역 및 국제사회 전체에 위협이 되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이 긴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꾸마르 차관은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인도측의 지지를 재확인했고 조 차관은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 밖에도 양국 차관은 전날(현지 시간) 추락한 네팔 항공기에 양국 국민이 탑승한 것과 관련해 현재 양국 정부가 신속한 상황 파악 및 피해자 가족 지원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하면서 양국 피해자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외교부는 이번 외교정책안보대화는 “한·인도 간 현안을 포괄적으로 점검하고 실질협력 방안을 모색했으며 주요 역내·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함으로써 올해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간 협력 강화 모멘텀을 증진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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