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차례상 비용' 부담에 "올해는 이걸로"…인기폭발 '이것' 뭐?

간편식, 고물가 속 편리함 차례상에도 올려

유통업계, 수요에 발맞춰 할인행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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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설 차례상에도 비상이 걸렸다. 명절음식을 구매할 비용이 부담으로 다가오면서 간편식으로 차례상을 대체하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에는 지난 설 때보다 4.1% 증가한 25만4500원, 대형마트를 이용하면 2.1% 오른 39만9740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작황 양호로 저장물량이 늘어난 사과와 배 따위 과일류와 산지 출하량이 늘고 있는 배추가 지난해 대비 하락 폭이 컸으며, 설 명절을 맞아 공급량이 늘어난 대추, 곶감 같은 임산물 가격도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파 같은 기상 여건 악화로 유통량이 감소한 시금치와 고사리, 도라지 등 나물류와 계란 가격이 지난해 설보다 상승했다. 또한, 원재료 수입단가 상승 같은 영향으로 밀가루, 게맛살, 약과, 청주 등 가공식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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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소함과 편리함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늘고 명절 문화도 변하고 있다. 여기에 물가까지 치솟으면서 간편식과 밀키트 등을 활용해 차례상을 차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통업계도 이에 발맞춰 간편식 제수용품 관련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같은 날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이번 설 명절의 부담과 준비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6.7%가 '올해 차례상은 간소화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46.7%는 '직접 만들고 간편식·밀키트도 일부 활용할 것', 9.6%는 '간편식 또는 밀키트로만 차릴 것'이라고 답했다. '음식 가짓수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10.4%로 나타났다.

차례상을 간소화할 것이라는 이유에 대해서는 고물가 영향으로 재료비 부담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4%를 차지했다. 명절 스트레스의 이유로는 명절 비용 지출이 21.9%로 1위로 나타났다.

한편 대형마트들은 올 설에도 ‘간편식 차례상 수요’ 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설을 열흘 앞두고 간편식과 즉석조리 먹거리 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다음달 1일까지 피코크 간편 제수 상품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상품권을 증정하고 11개 제품은 20% 할인해준다. 국산 재료를 쓴 나물과 모둠전 등 즉석조리 명절 음식도 점포별로 다양하게 선보인다.

홈플러스 역시 오는 25일까지 ‘간편한 설날밥상’ 기획전을 진행한다. 모둠전, 떡국, 소갈비탕 등 명절 먹거리 즉석·간편식 신상품을 비롯해 물량을 3배 확대한 갈비찜 등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특히 델리 코너에서는 ‘홈플식탁 설맞이 모둠전’을 출시한다. 고추전, 오미산적, 동태전, 동그랑땡, 깻잎전 등 집에서 만들기 번거로운 각양각색의 5가지 전을 매장에서 조리해 9900원에 판매한다.


황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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