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중견 로펌 클라스·한결 합병 결정 …10위권 도약, 업계 지각변동 예상

국내 변호사만 130명 넘어

상반기 통합법인 공식 출범

법무법인 클라스와 법무법인 한결이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클라스 대회의실에서 ‘합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남영찬·황찬현 클라스 대표변호사, 이경우·안병용·안식 한결 대표변호사. 사진 제공=법무법인 클라스법무법인 클라스와 법무법인 한결이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클라스 대회의실에서 ‘합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남영찬·황찬현 클라스 대표변호사, 이경우·안병용·안식 한결 대표변호사. 사진 제공=법무법인 클라스




‘중견 로펌’인 법무법인 클라스와 한결이 합병을 결정했다. 양 사가 합치면 단숨에 ‘10대 로펌’의 턱밑까지 쫓아와 법률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7일 서울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클라스와 한결은 전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클라스 대회의실에서 ‘합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지난해부터 합병을 목표로 구체적인 합병 시기와 방식 등을 논의해왔다. 법률 시장에서 클라스(74명)와 한결(62명)은 소속 국내 변호사 수 기준으로 20위권 안팎의 중견 로펌이다. 양 사가 합병할 경우에는 국내 변호사 수만 130명을 넘겨 국내 로펌 중 1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양측은 합병과 관련한 협의를 마무리하고 올해 상반기 중 통합 법인을 공식적으로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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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장 출신의 황찬현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2기)가 2018년 4월 설립한 클라스는 송무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황 대표를 필두로 법원장·고등법원 부장판사, 고등검찰청장 등 연륜 있는 판검사 출신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클라스는 2019년 12월 법무법인 충정의 강남 분사무소를 합병해 중견 로펌으로 도약했다. 이후에도 ‘5대 로펌’ 진입을 목표로 추가 합병을 모색해왔다. 최근에는 형진휘 전 안양지청장(29기)과 신승우 전 대검찰청 디지털수사과장(34기) 등을 영입하는 등 형사 부문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송두환 전 헌법재판관(現 인권위원장) 등이 1997년 설립한 한결 역시 법무법인 내일(2007년)·한울(2011년)과 합쳐 몸집을 키운 역사가 있다. 부동산·건설 분야에 특화된 로펌으로 기업 인수합병(M&A), 금융·투자, 노동 등 자문 업무에서 꾸준한 노하우를 쌓아왔다. 두 로펌의 합병을 두고 강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법조계 안팎에서 제기되는 이유도 클라스·한결이 송무와 자문 분야에서 쌓은 강점 때문이다.

황 대표변호사는 “단순히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두 법인이 가진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송무의 클라스와 자문의 한결이 결합되면 고객 법률 서비스의 획기적인 고도화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결의 이경우 대표변호사는 “이번 합병으로 한층 견고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문적 역량을 보유한 로펌과의 연대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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