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TV·방송

'트롤리', 설 연휴 결방…박희순X김현주, 과거 악몽 둘러싸고 위태로운 행보

/ 사진=SBS '트롤리'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트롤리' 방송화면 캡처




‘트롤리’ 김현주의 비밀이 세상에 드러났다.



18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극본 류보리/연출 김문교)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3.3%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편이자 정치인 남중도(박희순)의 법안 개정 추진을 위해, 20년 전 자신이 겪은 성추행 사건을 알리기로 한 김혜주(김현주)의 선택이 그려졌다. 사랑하는 사람과 더 나은 세상만 바라보고 결정한 일이었지만, 또다시 살인자로 내몰린 김혜주는 과거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며 위태로운 앞날이 예고됐다.

이날 남중도와 장우재(김무열)는 이른 새벽부터 기름집을 찾았다. 남중도가 디지털 성폭력 가해자 지승규의 어머니를 병문 간 날 찍힌 폭행 영상이 공개되면서, 피해자 남궁솔 할머니 조귀순(원미원)이 손녀를 이용했다고 분노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조귀순은 남중도가 용서를 구하기도 전에 “의원님 하시는 일에 이 노인네, 마음껏 이용하세요”라고 말했다. 이미 장우재가 한발 먼저 찾아와 남궁솔과 같은 피해자를 위해 법을 바꾸려는 거라고 설득했던 것이다. 남중도는 “죄짓고 죽어버려도 세상 사람들이 그 죄 다 알고 벌받게 해주세요”라는 간곡한 호소에 꼭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집을 나가 소식도 없던 김수빈(정수빈)은 현여진(서정연)의 가게로 찾아왔다. 다른 사람 손에 들린 휴대폰을 되돌려 받으려면 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현여진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돈을 보내며, “다음부터 찾아오지 마. 그냥 문자해”란 말로 그를 돌려보냈다.



그 사이 김혜주는 김수빈이 잃어버렸다던 휴대폰이 현재 사용 중인 것을 알고 메시지를 남겨뒀다. 그리고 얼마 후 김수빈의 번호로 낯선 사람의 전화가 왔다. 그는 자신을 남지훈(정택현)의 친구라고 소개했다. 김혜주와 대면한 그는 김수빈, 남지훈의 교제와 임신 사실을 떠보듯 물으며 “수빈이가 별로 좋은 애가 아니거든요”라고 말해 혼란스럽게 했다.

김혜주가 남지훈의 친구를 만났다는 이야기에 남중도는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남지훈의 친구를 다시는 만나지도, 연락도 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수빈에 대한 불편한 감정도 여전했다. 김헤주는 “내 마음속에서 지훈이는, 김수빈이 죽인 거나 다름없어”라는 남중도의 말을 들으며, 남지훈의 메신저에 전송 실패로 남아있던 ‘죽어버릴 거야’라는 메시지를 김수빈이 영원히 몰랐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신이 20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그도 누구의 잘못도 아닌 불운의 사고를 제 탓으로 여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이어 남중도는 놀라운 이야기를 꺼냈다. 상대 당의 최고위원인 강순홍(장광)이 남중도와 김혜주의 관계를 알게 됐다는 것이었다. 최기영(기태영)이 건넨 땅 투기 증거로 폭로는 막았지만, 강순홍 측이 터뜨리기 전에 먼저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당연히 김혜주에게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남중도는 김혜주가 동의하고 허락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법안 개정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김혜주는 남중도를 돕기로 결심했다. 다만 그 이상 나서고 싶지는 않다며, 이후 일들에 대한 약속을 받아냈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20년 전의 악몽이 재현됐다. 김혜주의 집 앞에는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고, “20년 전에 사람을 죽였다는 게 사실입니까?”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카메라 세례에 얼굴을 숨긴 김혜주의 모습 위로 “날 믿어.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당신은 내가 보호해”라는 남중도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의심을 증폭시켰다. 여기에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남중도에게 TV 출연을 제안받는 김혜주의 모습이 두 사람의 더욱 깊어질 갈등을 짐작게 했다.

이날 남중도, 장우재, 그리고 현여진의 긴밀한 인연도 베일을 벗었다. 과거 현여진은 전 남편의 비속 살해로 딸을 잃었고, 남중도가 헌법소원을 청구할 당시 방송국 기자였던 장우재가 기사화에 도움을 준 것이었다. ‘세상의 약자를 위해 싸우겠다’라는 같은 꿈을 가진 남중도에게 깊은 신뢰를 보이는 장우재와 달리, 그 이야기를 듣는 현여진의 무거운 표정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전 만남에서 장우재가 현여진에게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라고 싸늘한 경고를 던지던 모습과 “정말로 (딸의) 기일이어서 얼굴 뵈러 온 겁니다”라며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미소 짓는 모습이 교차하면서 이들의 사연에도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트롤리’ 11회는 다음 주 설 연휴로 결방되며, 오는 30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지윤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