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경제단체 대표를 자부하고 있는 광주상공회의소를 향해 변화와 혁신 없는 조직 운영으로 위기설을 제기하고 있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직접 주관한 각종 자격시험 응시자가 전년에 비해 무려 20%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금권선거’로 얼룩진 회장 선거과정에서 생긴 생채기가 여전하면서 회원 결속력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에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검정사업 부분에서도 민낯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자격증 응시자는 5만8418명으로 전년 7만5268명과 비교해 무려 1만6850명(22.4%) 감소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020년 응시자 6만8976명과 비교해도 1만 명 이상 감소한 실적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응시자는 5만8000여 명이다.
이 같은 현상으로 광주상공회의소는 지난해 상당 기간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고 대면수업,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자격시험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 등도 자격증 응시자를 늘리는 데 한계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광주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공공기관, 관내 대학, 특성화고 등 20여 곳을 직접 찾아 홍보 포스터 제작을 비롯한 온·오프라인 홍보 등 검정사업을 알렸다”고 밝혔다.
또한 문제지 화면 확대 기능이 있는 상설시험장 듀얼 모니터 설치, 정부24·PASS앱·삼성페이앱 등 모바일 신분증 확인 제도 도입, 수험표 확인 절차 폐지 등은 수험생들로 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입장이다.
광주상공회의소는 컴퓨터활용능력, 워드프로세서, 전산회계운용사 등 총 35개 종목의 자격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광주상공회의소는 회원 10명 중 6명이 사실상 이름만 걸어 놓은 ‘무늬만 회원’ 으로 나타나는 등 회원 결속력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 특히 변화 없는 인적 쇄신, 각종 내부 잡음이 일면서 임원진을 향한 싸늘한 시선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