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19일 고금리로 고통받고 있는 취약 차주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가계부채 부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계부채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을 한시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전날 단행한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금리 인하에 이은 가계대출 차주 금융 비용 경감을 위한 후속 대책이다.
우선 KB국민은행은 부실 우려 차주에 대한 선제적 지원 방안으로 대출 연체 시 적용되는 연체 이자율을 1%포인트 감면한다. 지원 대상은 KB국민은행 가계대출 이용 고객으로 다음 달 중 시행을 목표로 현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은행 측은 연체 이자율이 낮아짐에 따라 연체 차주의 이자 부담 완화 및 대출 정상화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음 달 10일부터 가계대출의 중도 상환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조기 대출 상환을 유도해 국내 가계부채 리스크 안정화에 기여하기 목적으로 대상 고객은 외부 신용평가사(CB) 5등급 이하 차주로 대출 경과 기간과 관계없이 일부 상환을 포함한 대출 상환 시 자동으로 면제가 이뤄진다. 면제 횟수에도 별도 제한이 없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3.5%에 이르는 등 고금리 시기 취약 차주의 금융 부담 완화를 통해 가계부채 연착륙을 지원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취약 차주 등 금융 취약 계층을 비롯한 금융 소비자와 상생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