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식 사과하는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나 전 의원 측은 “오보”라고 일축했다.
나 전 의원 측은 1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질의가 많아 알려 드린다. 내일 오전 페이스북에 사과표명은 오보다”라고 전했다.
앞서 한 매체는 이날 오후 복수의 나 전 의원 측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나 전 의원은 이르면 20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나 전 대표가 여러 억울함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대통령이 화가 나게 된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사과 메시지의 톤과 타이밍을 대통령 귀국 전에 맞춰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기후대사직에서 해임된 나 전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해임)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며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나경원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며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나경원)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19일 서울 용산구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며칠간 제 지난 정치 여정에 관해 생각해 보고 뒤돌아보고 있다”며 “생각을 곧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1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 회동을 앞두고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나 전 의원은 “입장은 늘 같은 입장”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에게 사과 메시지를 낼 것이란 보도와 관련해서는 “무언가 잘못 전달된 것 같다. 생각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