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1위 굳히려는 김기현 울산行…추격하는 안철수는 MB 방문

金, 복지관·재래시장 등 7곳 순회

安 "金이 공포 분위기 조성" 견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울산 남구 울산시노인복지관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울산 남구 울산시노인복지관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이 설 연휴 기간 내내 잠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른 유력 당권 주자인 김기현·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최근 지지율이 급등한 김 의원은 명절 연휴를 기점으로 안정적 1위 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내세우면서도 친윤계와는 거리를 두는 ‘대안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20일 울산시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에게 설 명절 인사를 드리는 것을 시작으로 울산 남구의 복지관과 재래시장 등 7곳을 순회하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김 의원은 연휴 내내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적극 내세우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를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으니 포용을 기치로 내걸고 ‘1위다움’을 강조하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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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서울 노원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노원구 당협위원회 당원 간담회에서 당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서울 노원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노원구 당협위원회 당원 간담회에서 당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찾았다. 외연을 넓히기 위해서다. 안 의원은 “현재 원내에 공천에 대한 공포 분위기가 있다”며 “이런 분위기는 김 의원이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이 내세우는 ‘연포탕 당 대표’를 두고도 “이런 말장난 자체가 국민들에게 굉장히 실례”라며 견제구를 날렸다. 친윤계의 전횡에 부정적인 당원들을 결집해 친윤계 후보에 맞서는 대안으로 떠오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안 의원과 나 전 의원 측 모두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안 의원은 최근 나 전 의원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나 전 의원이 실수한 측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모두를 포용해야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종희 전 의원 역시 “수도권 선거를 어떻게 치를지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가치 연대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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