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오는 28일 수도권 통합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수도권 당심 확보에 나선다. 경쟁자들이 내세운 '수도권 당대표론'에 맞대응하면서 수도권 당심을 끌어모아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2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28일 부천 체육관에서 수도권 통합 출정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최근 각종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당심 1위'를 기록 중인 김 의원은 경쟁자인 안철수·윤상현 의원이 내세우는 '수도권 당대표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수도권 당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8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경기 당협위원장 30여명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경기 전체 59곳 중 43곳의 당협위원장들이 김 의원에 대한 지지를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성남분당갑)과 사고 당협 11곳, 친유승민계로 꼽히는 4곳을 제외한 43곳의 당협위원장들이 지지를 약속하면서 영남 출신인 김 의원이 수도권 당심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의 지지를 토대로 수도권 당심까지 끌어모으면 추후 수도권 출신인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시 지지층 이탈을 막으면서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율로 당선될 수 있다는 기대도 실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수도권 통합 출정식을 통해 수도권 지지층을 끌어안고 결집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나 전 의원을 제치고 1위를 연이어 기록하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1위를 기록한 만큼, 선두 자리를 굳히고 지지층 다지기에 나선 것이라는 정치권의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