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1억 넘는 수입차’ 지난해 7만대 넘게 팔려

2019년 2.8만대서 가파른 성장

벤츠·BMW 등 고급차로 시장 주도

코로나 보복 소비, 소득 양극화도 영향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에디션 100. 사진 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에디션 100. 사진 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지난해 1억 원 넘는 고가 수입차가 처음으로 7만 대 넘게 팔렸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1억 원이 넘는 수입차는 총 7만 1899대 판매됐다. 전년(6만 5148대)보다 10.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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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입차 판매량(28만 3435대)에서 고가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5.3%로 나타났다. 지난해 팔린 수입차 4대 중 1대의 가격이 1억 원이 넘은 셈이다. 1억 원 이상 수입차 판매량은 2019년 2만 8998대에서 2020년 4만 대를 넘어섰다. 이어 지난해에는 7만 대까지 넘어서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보복 소비, 소득 양극화도 고가 수입차 판매를 늘린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고급 차종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면서 고가 수입차 시장 확대를 주도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해 판매한 1억 원 이상 차종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3만 1576대로 집계됐다. 2억 원이 훌쩍 넘는 S클래스의 판매량만 1만 3206대에 달했다. BMW코리아의 1억 원 이상 차종 판매량도 전년 대비 20.1% 늘어난 2만 2372대로 나타났다. BMW는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5를 7482대 판매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1억 원 이상 수입차의 구매자는 4만 7399대가 법인, 2만 4500대가 개인으로 집계됐다. 전체 고가 수입차 가운데 법인 구매 비중이 72.7%에 달했다. 고급 세단의 경우 법인에서 리스 계약으로 구매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다.

유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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