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도쿄 물가 41년래 최고…IMF "장기금리 정책 유연성 높여야"

1월 도쿄 물가 +4.3%…41년 8개월 만에 최고

YCC 변동폭 추가 확대, 국채 단기물로 변경 등 제안

중기 물가는 둔화 전망…돈 풀기 기조는 지지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일본은행(BOJ)에 장기금리 유도 정책인 수익률곡선통제(YCC)를 유연하게 펴라고 촉구했다.



2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IMF는 전날 연례 일본경제 심사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에서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상당한 상방 위험을 갖고 있다"며 "YCC의 유연화는 미래의 급격한 금융정책 변화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날 나온 도쿄의 1월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는 지난해에 비해 4.3% 급등, 1981년 5월 이후 4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 달(4.0%)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4.2%)도 모두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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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IMF는 ▲YCC 장기금리 변동폭의 추가 확대 ▲YCC 조작 대상을 10년물 국채보다 만기가 짧은 국채로 변경 ▲금리 수준이 아니라 국채 매입량을 목표로 하는 정책 등 3가지를 제안했다. BOJ는 지난해 12월 10년물 국채금리 상하한선을 ±0.25%로 정하고 이를 벗어나는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YCC 정책을 ±0.5%로 확대한 바 있으며, 이번 달 정책결정 회의에서 일각의 예상을 깨고 정책을 유지했다. IMF는 "일본 통화정책의 급격한 변화는 세계 금융시장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BOJ가 향후 정책에 대해 명확하게 시장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IMF는 BOJ의 전반적인 돈 풀기 기조에 대해서는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단기적으로는 물가 상방 압력이 크지만 중기적으로는 여전히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므로 돈 풀기를 계속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IMF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본의 근원 물가 상승률이 1분기에 정점을 찍고 올해는 1.8%, 내년에는 0.9%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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