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는 군사행동에 소극적"…아베 회고록 내달 나온다

요미우리, 인터뷰 내용 엮어 출간

시진핑·푸틴 등과의 일화도 담겨

2018년 6월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2018년 6월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일본의 역대 최장수 총리로 기록된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생전에 자신의 총리 재임 기간을 돌아본 회고록이 다음 달 8일 출간된다.



요미우리신문은 30일 아베 전 총리의 퇴임 한 달 후인 2020년 10월부터 약 1년 동안 열여덟 번에 걸쳐 36시간 동안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회고록을 출간한다고 밝혔다. 책에는 도합 8년 9개월(2006~2007년·2012~2020년)의 재임 기간에 대한 소회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여러 외국 정상과 얽힌 일화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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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전 총리는 골프를 함께 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호전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군사행동에 소극적이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러한 모습을 북한이 알아채지 않도록 “미국 정부와 함께 필사적으로 노력했다”고도 밝혔다.

확장재정론자였던 그는 또 일본의 예산 편성을 담당하는 재무성에 대해 “자신들의 뜻을 따르지 않는 정권을 쓰러뜨리려는 조직”이라고 평가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12년부터 퇴임할 때까지 재정 확장 정책과 대규모 금융 완화로 대표되는 이른바 ‘아베노믹스’ 정책을 고수했다.

회고록은 아베 전 총리가 집권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 회장으로 취임한 직후인 지난해 초 발간될 예정이었으나 아베 전 총리가 “민감한 내용이 눈에 띈다”며 발매 연기를 요청했다. 이후 아베 전 총리가 지난해 7월 선거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함에 따라 부인 아키에 여사의 동의를 얻어 다음 달 출판이 결정됐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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