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뚝 떨어진 서울 전셋값…입주물량 폭탄에 추가 하락 불가피

1월 2663만원↓…7개월째 미끄럼

2월 입주 6303가구로 3배 늘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입주 물량도 대폭 증가해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KB부동산 월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평균 전세가격은 6억 1030만 원으로 지난달(6억 3693만 원)보다 2663만 원 급락했다. 지난해 11월 대비 12월 낙폭 2286만 원보다 더욱 확대된 것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해 7월 하락 전환된 후 7개월 연속 떨어지고 있다. 특히 한강 이남에서 감소 폭이 더욱 컸다. 한강 이남 11개 자치구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달 7억 2938만 원에서 6억 9488만 원으로 3450만 원 떨어졌고 한강 이북 14개 자치구는 5억 3512만 원에서 5억 1717만 원으로 1795만 원 하락했다.






하락세가 가파른 가운데 다음 달 서울 입주 물량은 크게 늘어난다. 직방에 따르면 이날 2023년 2월 기준 서울 입주 물량은 6303가구로 1월(2203가구)보다 세 배 가까이 증가한다. 총 3375가구 규모인 ‘개포 자이프레지던스’를 비롯해 1772가구의 ‘흑석 리버파크자이’ 등이 대표적인 입주 단지다. 이들을 포함해 올 상반기에 총 1만 3523가구가 서울서 입주를 시작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전세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새 아파트가 집중되는 서울에서는 매물 적체, 전세 수요 부족으로 전세가격 하락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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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세가격이 급락하면서 서울 전월세 전환율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지난해 12월 3.63%에서 올해 1월 3.84%로 상승했다. 전셋값이 하락한 기간과 같이 7개월 연속 오른 수치다.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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